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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현이 느낀 것은 조금 달랐다.middleearthnetwork.com눈이 날 것만 같았다.이딴 창고에서 값진 보물이 썩어가고 있다는 것이 억울했다.저절로 욕지거리가 튀어왔다.“망할 것들.”각종 함정을 피해가며 보물더미로 다가가 보물을 집어 들었다.신middleearthnetwork.com들린 것 같이 잽싼 직임.우사현의 손아귀에 조막만한 금덩이 하나가 잡혔다.고작 어린아이의 손아귀에 잡힐 정도로 작은 덩이.그러나 그 값어치는 어린아이의 손에는 벅찰 정도로 클 터였다.‘마middleearthnetwork.com을 하나가 겨울을 나고도 남을 도는 되겠지.’우사현은 생각했다.자신이 좀 더 빨리 이 보물 창고를 찾아냈더라면.그랬다면 자신의 운명 금은 달라졌을까.우사현은 바꿔놓고 싶었다.자신의 1년 전을.그러나 그러기엔 이미 늦었다는 것을 알았.우사현은 집어 들었던 금덩이를 다시 제자리에 돌려놨다.이제 자신에겐 필요가 없는 물건이었다.‘이제 딴 건 필요 없어.’그에겐 그보다 훨씬 더 원하는 것이 있었다.‘어차피 지키지 못 할 물건이라면······필요 다.’우사현은 오늘 보물 창고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온 것이 아니었다.그는 오늘 이 장소에 묘현을 만나 어온 것이었다.아는 사이냐고?아니, 그럴 리 없었다.묘헌은 제국에서 악명 높은 대 도둑이었고, 자신은 낱 시골 마을의 좀도둑이었으니까.묘헌이 자신을 알 리가 없었다.때문에 묘헌이 우사현을 발견한다면 명 죽이려고 할들 것이 뻔했다.그는 자신의 물건에 손을 대는 자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분명 그 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사현에겐 묘헌을 만나 해야 할 일이 있었다.목숨을 걸고서라도 하고 싶은 일 었다.하지만 그 전에 해야 하는 일이 있었다.‘목숨을 건다고는 했지만 목숨을 내놓고 만날 수는 없으니·····.’묘헌을 만나서 얘기도 해보기 전에 목이 댕강 떨어져 나가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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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꺼내봐야 이 되던 밥이 되던 할 테니까.우사현이 발바닥을 유의해 살피며 보물 산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그리고 마가지 않아 원하던 물건을 찾아냈다.“저기 있다.”몇 년 동안 자료조사를 하며 알아낸 묘헌의 수집품 에서 고르고 고른 보물.우사현이 보물을 집어들어 품안에 갈무리했다.‘이제 묘헌을 찾아서······.’바로 그였다.우사현의 등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아주 고약한 놈이로구나.”돌아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대도둑, 묘헌. 그라는 것을.그런데 목소리가 들려오는 공간에서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탐지 능력에 부심이 있었던 우사현에게 이만큼 기척이 없는 존재는 충격이었다.“겁도 없이 내 물건에 손을 대다니.”단번에 목이 베일지도 모르는 상황.우사현의 몸이 돌처럼 굳었다.그러나 그러기도 잠시, 우사현은 생각 꿔먹기로 했다.‘어차피 들킨 거 이판사판이다. 시간을 끌어야 돼······!’우사현은 이내 자신의 목숨을 걸고 기를 시작했다.묘헌의 허를 찔러야 했다.“쯧.”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혀를 찼다.작은 소리였지만 귀가 은 묘헌은 그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그가 황당하다는 투로 말했다.“혀를 차?”묘헌은 자신의 보물 창고 어들어온 이 맹랑한 꼬맹이를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았다.게다가 다음 순간, 더 가관인 일이 벌어졌다.“쭈?”우사현이 쪼그려 앉아 보물을 하나씩 집어서 살펴보더니 뒤로 내던지기 시작했다.- 쨍그랑. 땡. 따르르.“아~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마땅한 게 없네요. 여기. 쩝.”우사현은 최선을 다해 평정을 가했다.목소리도 좀 전과 달리 크게 키웠다.꼭 자기 집 안방에라도 있는 것 같은 태도.묘헌이 실소했다.“성이라도 한 거냐? 아니면 감히 내 물건을 훔치다가 걸려놓고 배라도 째겠다는 거냐?”“아직 더 훔쳐야 있는데 보이지를 않아서요. 여기 있을 것 같았는데······.”그렇게 말하며 입맛을 다시는 괴상한 아이.너나도 당돌한 아이의 태도에 되려 묘헌이 실성한 것처럼 헛웃음을 내뱉었다.“······흐허, 흐허허. 지금 내 에서 내 물건을 훔치겠다고 말 한 게냐?”“네.”흥미가 동한 묘헌이 아이를 유심히 응시했다. 눈동자가 달처럼 기울어졌다.“허허, 그래. 그래서 뭘 훔치겠다고?”‘됐다! 흥미를 끌었어!’묘헌의 흥미를 끄는데 성한 우사현이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그리고 이어서 털썩 주저앉았다.기회가 주어졌으니, 최대한 흥미를 있도록 행동해야 했다.거짓으로는 매력적인 대화를 이끌어낼 수 없었다.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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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원하는 것.그것을 장 매력적으로 말해야만 했다. 잠시 생각을 한 뒤, 단어를 정했다.“천하가 가지고 싶어요.”“뉘 집 개 이이냐?”“아저씨 소문 들었어요.”“아저씨?”“아저씨는 세상에서 못 훔치는 게 없다면서요? 그래서 세상 든 게 다 아저씨 거라고 말하고 다닌다던데. 그래서 혹시 여기 오면 있지 않을까 싶었죠. 천하.”하도 어가 없어서 잠시 말이 없던 묘헌이 이내 얼마안가 입을 열었다.굳이 대답해줄 필요는 없었지만 어쩐지 화가 생각보다 재밌어서 그랬는지도 모를 일이었다.“내가 세상 모든 걸 가지고 있긴 하지. 그러니 세상 나의 것이나 마찬가지긴 하다만. 그건 여기 쌓여있는 보물을 내가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니다. 이 꼬맹아”“그럼 뭐 때문인데요?”묘헌이 손가락을 들어 자신을 가리켰다.“그건 내가 훔치지 못하는 물건이 없는 대한 도둑이기 때문이지. 내가 훔친 보물들 때문이 아니야.”묘헌의 말이 끝나자 우사현이 자리에서 말이 일어났다.이어서 속으로 생각했다.‘위대한 도둑······.’얼마나 위대해야 스스로를 위대하다고 말 할 수 는 걸까.우사현은 그의 그런 태도가 약간은 부러웠다.인생에 후회할 일 따윈 없다는 것 같은
